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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을 하다 보면 어항 속에 정체불명의 생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창가 쪽에 놓아두고 새우만 기르던 어항이 있었는데 이끼가 창궐하더니 새우가 폭번 하기 시작했다.
새우 폭번과 함께 갑자기 검은 깨알같은 벌레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물생활 카페나 국내 블로그만 검색해봤을때는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이끼 창궐 -> 새우 폭번 -> 검은 벌레 창궐

그나마 젤 비슷하게 생긴게 코페포타였는데
생물에 해롭지도 않고 먹이로도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놔뒀었다.
뽈뽈뽈 기어다니는게 나름 귀엽기까지 하다. ㅎ

근데 벼룩들은 기어 다니지 않고 툭툭 튄다고 하는데 얘네는 도대체 뭐지......

 

 

바닥을 자세히 보면 깨알만한 검은 벌레들이 뽈뽈 기어다니는게 보인다


그러던 중,
일렉트릭 블루볼 라미네지 유어 2마리를 봉달 해와서
같은 어항에 넣어줬는데 검은 벌레를 폭풍 흡입하기 시작했다.

 

 

 

검은 똥이 24시간 계속 매달려 있을정도로 폭풍 흡입




이끼 -> 새우 -> 검은벌레(?) -> 물고기로 이어지는 완벽한 사이클!
완벽한 생태계 완성이라며 나름 흡족해했는데......

라미네지 한 마리가 이튿날 용궁행 ㅠ


물도 잘 잡혀있고 다른 한 마리는 너무나 쌩쌩한데 왜 죽었을까.
돌연사도 많다고 하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려던 찰나
남아있는 녀석의 몸에 검은 벌레가 달라붙는 것을 발견했다.

먼가 찜찜해서 구글에서 외국 사이트 위주로 폭풍 검색!

그렇게 알게 된 벌레의 정체는 water mite(물 진드기)였다.
눈으로 볼 땐 귀여웠는데 확대해서 보니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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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큰 생물한테는 치명적인 영향은 없는데 약해진 개체는 공격한다고 한다.

 

종류도 엄청 많다. 전 세계적으로 5000종 이상이 있다고 한다. 

물고기 알, 곤충의 유충, 약해진 생물, 갑각류, 선충, 절지동물 등등 못 먹는 게 없다.

이 정도면 어항 속 최상위 포식자 ㅎ

 

물론 건강한 성채한테는 먹이로 쓰일 수도 있겠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

이 녀석들이 어항에 보인다면 리셋이 답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귀찮아서 ㅎㅎ

부랴부랴 라미네지는 소일항으로 옮겨주고

진드기가 있는 어항에는 새우와 구피 치어들로 채웠다.(구피는 무적)

이미지: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39777932/figure/fig3/AS:960505661358098@1606013803782/The-biodiversity-of-water-mites-in-Blue-Heron-Lagoon-Belle-Isle-Detroit-Mites-were.jpg

 

내 어항에 있는 놈은 m이랑 똑같이 생겼다. 

 

며칠 지났는데 새우랑 구피는 진드기와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것 같다.

집에 새우도 폭번, 구피도 폭번이라 감당이 안된다.

진드기로 개체 수 조절을 좀 해야겠다. 

 

용궁 간 라미레지야 미안해.

물생활은 참 어렵다.

공부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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