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매우 흥미로웠다.
평소 데이터에 대해 큰 신뢰를 갖고 있던 터라
더 기대감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표지에 적힌 서평에는 유머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
단 한번도 "피식" 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1장은 너무 읽어가기가 힘들었다.
작가의 문체(번역가의 문장)에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문장이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다.
적응 된 후로는 순식간에 읽혔다.
그만큼 내용 자체는 가볍다.
번역의 문제인지
작가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아주 가볍게 쓴 것 같은데
문장은 그렇지가 못하다.
좀 더 독자랑 가벼운 채팅하듯이 풀어나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가벼운 얘긴데 두세번 읽어야 이해가 됐다.
이해 해봤자 별 내용도 없다.
그나마 내용에 흥미가 있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데이터로 끌어낸 결과들은 충분히 흥미롭고 유익했다.(첫 몇장만......)
뒷 부분의 행복론은 그냥 그랬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 아이들의 미래는 DNA로 결정된다. => 그러니 너무 애쓰지말아야 겠다. 근데 그게 되나....
-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 이다. => 이사가야겠다.
- 아이들이 미래에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질 확률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에 거주할 수록 높다. => 이사가야겠다.
- 부모외에 다른 (훌륭한, 롤모델이 될만한) 어른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 => 이사가야겠다.
이사 가야겠다. ㅋ 책 읽고 난 결론이다.
데이트에 대한 얘기도 흥미 로웠고 행복을 결정짓는 요소들에 대한 데이터도 의외였다.
근데 행복에 대한 얘기는 읽으면서 계속 의문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요소가 각각 다를건데
일반적인 데이터의 합이 그것을 대변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결과도 크게 공감이 되진 않았다.
작가는 "데이터가 이렇게 보여주니 니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어쩔수 없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그냥 나는 "설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행복은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편소설]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에쿠니 가오리 (0) | 2022.12.04 |
---|---|
[장편소설] 튜브, 손원평 (0) | 2022.11.18 |
[단편소설] 바깥은 여름, 김애란 (0) | 2022.11.13 |
[장편소설] 천개의 파랑, 천선란 (0) | 2022.11.13 |
[장편소설] 프리즘, 손원평 (0) | 2022.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