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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에 시즌 6이 시작됐으니 마스터까지 오는데 딱 2달 걸렸다.


다이아4~ 다이아2 구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제일 오래 걸렸다.

플레에서 에메, 에메에서 다이아 승급은 본인이 조금 실력만 있으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다이아에서 마스터 승급은 정말 어려웠다.
두 달이라는 기간 중에 80%는 이 구간에서 보낸 것 같다.
이 구간에서는 팀 간의 케미도 중요하고 특히 운영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오래 머물면서 운영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구간별로 올리기 좋은 챔이 있는 것 같다.

플레에서 다이아 초반까지는 가렌으로 올렸고(생존, 탱커)
다이아 중반까지는 이즈리얼(생존, 딜)
마스터는 미스포츈으로 올라왔다.(한타, 용 싸움, 광역딜)

전체적으로 되돌아보면서 구간 별로 팁을 좀 남겨보려고 한다.

1. 플래티넘 이하 구간

전체적으로 개판이다.
우리 편도 개판이지만 상대도 마찬가지라 내가 조금만 잘하면 이기기 쉽다.

- 픽

이 구간은 픽이 엉망이다.
우리 조합, 상대 조합 묻고 따지지 않고 킬딸하기 좋은 챔이 선택된다.
유저들의 챔프 폭이 크지 않고 숙련도가 높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초반에 강한 챔(특히 암살챔) 픽하면 당연히 초반에 킬 수 쌓기가 수월하다.
이게 정말 위험한게 본인이 잘하는 줄 알고 무쌍 모드로 엄청나게 들이댄다.
이 구간 잼민이들 종특이다.
초반에 강한 챔일 수록 후반에 약할 수 밖에 없다.
조합이 개판이니 중반 이후부터 점점 승세는 적팀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남 탓하기 시작한다.
이런 친구들은 중반부터는 게임보다 채팅이 더 많다. "나는 진짜 잘하는데 너네 때문에 져야 되느냐" 라며 울부짖는다.
와리는 KDA 올리는 게임이 아니다.
타워 밀고 넥서스 밀어서 이기는 게임이다.
30킬 0데스 해도 지고, 0킬 30데스해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라인에서 킬 엄청 처먹고 현상금 올려서 한 타 때 죽어주면 상대팀만 개이득이다.
오히려 묵묵히 죽으면서 탱만 올려준 유저가 게임 후반 승리를 위해서는 꿀 같은 존재다.

- 정글, 탑

이 구간은 정글이나 탑 라인에 탱커를 하면 정말 쉽게 티어를 올릴 수 있다.
그 이유는

  1. 우리 팀도 상대팀도 운영이란 게 없음
  2. 한타 때 챔 들어가는 순서, 스킬 들어가는 순서 개 무시
  3. 시야 없는 곳에 들어가도 살 확률이 높음
  4. 탱 올리고 혼자서 타워만 미는 운영만 해도 상대 멘탈 나감

이 구간은 운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혼자 게임을 풀어야 한다.
탱커면 혼자 활동하기도 좋고
한타 때 내가 상대 딜러만 잘 물어주고 우리 딜러만 잘 지키면 웬만하면 이긴다.

2. 에메랄드 구간

이름처럼 애매한 구간이다. 플레 보다 아주 미세하게 낫긴 한데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제 조금씩 운영이란 걸 배워야 한다.

- 라인 운영

같은 실력일 때 1:1로 이길 수 있는 챔인지 아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다.
공부를 하던지 게임을 많이 해서 경험으로 배우 던 지 해서 기본을 익혀야 한다.
초반에 들이댈 생각이면 딜 템을 올리고 아닌 경우 그럴 필요가 없다.
미니언만 먹을 건데 딜 올리는 게 무슨 소용인가.
초반에 솔킬이나 갱킹으로 말렸다면 탱부터 올리고 미니언에 집중해야 한다.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딜은 아무리 올려도 따라잡기가 힘들다.
수비적 운영으로 기회를 봐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와야한다.
이 구간에서 라인은 당기는게 좋다.
상대한테 적절히 짤짤이 넣어가며 미니언에 막타만 넣으면서 라인을 잘 유지해야 한다.

- 아이템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하다. 플레에선 상대 챔이 뭐가 걸리든 그냥 하던 대로만 해도 이길 수 있었지만 여기선 좀 달라진다. 상대에 따라 내가 초반에 들이댈 건지 아니면 라인을 당겨서 미니언만 챙길 건지 결정해야 한다. 그에 따라 아이템도 달라져야 한다.
라인 상대가 치유 능력이 있다면 치유 감소 아이템은 필수다. 치감을 올렸나 안 올렸나의 차이는 엄청 크다. 해보면 안다.
상대가 탱을 오지게 올리면 방어구 관통력은 필수다. 방관 없이 딜만 올려봤자 딜 하나도 안 박힌다. 상대 딜러가 잘크고 치명타를 올렸다면 란두인 같은 템을 같이 올려줘야 한다.
문도, 나서스, 가렌 이런 애들이 탱으로 갔을 때 치감이나 방관 없이 딜만 올리면 아무리 때려봤자 흔적도 안 남는다.
암살자 챔을 상대할 때 존야는 필수다. 특히 타워에 다이브 하고 빠지는 애들(아칼리, 제드, 리신, 마이 등)이 상대에 있다면 존야가 있으면 역관광도 가능하다.
이렇게 라인 상대, 상대팀 조합, 상대의 템트리를 보고 내 템도 유동적으로 올려야한다.

- 남 탓

에메 정도 되면 뭔가 내가 좀 하는 느낌이 든다. 오해다. 아직 매우 부족하다.
상대가 멍청하면 내가 이기고 내가 상대보다 못하면 지는 거다.
남 탓만 하고 다음 판에도 똑같이 게임하면 그냥 이 티어에 평생 머물 수밖에 없다.
이긴 게임은 그냥 넘기고 진 게임에 집중하자.
남 탓하지 말고 왜 졌는지만 잘 분석해도 티어는 금방 오른다.

- 오브젝트

오브젝트만 잘 챙겨도 승률 팍팍 오른다. 마스터에 오면 맵에 오브젝트가 살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 서로 먹으려고 난리다. 반대로 이 구간은 오브젝트에 아무도 관심이 없다. 오직 킬에만 목숨 건다. 눈앞에서 쉽게 돈 벌 수 있는데 뭐하러 무리해서 상대 진영에 킬딸치러 들어가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용, 전령 먹는 타이밍에 대해 배워야 한다. 상대 팀 한 명을 잘랐거나 상대 정글이 용에서 멀리 있을 때 눈치껏 용 앞에 모여야 한다. 이건 교과서적인 내용이고 사실 이 구간은 용 와딩도 잘 안해서 그냥 혼자 or 둘이 몰래 먹어도 될 때도 있다. 이 구간에서는 이런 막장 운영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3. 다이아몬드 구간

이쯤 되면 이제 다들 실력이 어느 정도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의견 충돌이 심한 구간이다. 멘탈 관리가 필수다.

- 바론

이 구간에서 바론에 목숨 거는 친구들이 있다. 바론에 핑 엄청 찍어댄다. 물론 바론을 먹으면 게임을 쉽게 끝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다. 바론 먹다 게임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계속 유리하게 게임을 리드하고 있다면 확실한 경우에만 바론을 먹는다. 이런 경우 와딩만 잘해놓고 상대가 바론을 먼저 쳐주면 바론한테 피 많이 빠졌을 때 한타를 열어서 바론도 뺐고 상대도 전멸시키는 전략이 더 높은 확률로 게임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게임이 계속 불리할 경우에는 기회가 왔을 때 바론 시도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라이엇이 바론을 맵에 왜 박아뒀을까. 후반에 역전까지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론이다. 끌려가고 있다면 바론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어차피 질 것 같으니 승부를 걸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앞서고 있는데 굳이 바론을 먹을 필요가 있을까.

- 스노우볼

한타를 이긴 후 최대한 많은 이득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타는 계속 이기는데 지는 경우도 많이 봤다. 한타 이긴 후 바론이나 용을 먹는 것이 베스트 이고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라인을 밀어 준다거나 상대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이득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

- 생존

한타 때 딜러라면 생존이 목적이어야 한다. 딜러가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타 승률도 높아지고 스노우볼을 굴리기가 쉬워진다. CC 챔들도 CC 넣고 죽는게 아니라 CC 넣고 빠지고 피빠지면 다시 피를 채우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살아 남아야 한다.
탱커도 상대 딜러의 어그로를 최대한 끌어줘야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빠져서 최대한 오래 버텨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된다.
물론 우리 딜러가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베스트이다.

- 스펠

궁켜고 미친듯이 달려드는 챔(마이, 사미라, 제드, 아칼리 등)이 상대에 있을때 탈진은 필수다.
우리 팀에 힐러가 있고 힐 스펠이 많을때 나까지 힐을 들필요 없다. 베리어나 탈진으로 바꿔준다.
점멸은 디폴트. 하지만 탱커의 경우 점멸 없이 생존에 자신이 있으면 점멸 빼고 다른 걸 들어도 좋다.
탈진(유체화) + 점화(텔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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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스터 구간

쾌적하다.
지는 게임도 이기는 게임도 납득이 된다.
여전히 배울 부분이 많지만 그 동안 고생해서 쌓아온 스킬을 맘껏 펼칠 수 있다.
우리모두 얼른 마스터 찍고 마스터에서 즐겜합시다.

- 서포터

이 구간은 서포터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난 원딜을 주로 하는데 여기 서포터 형들한테 정말 많이 배운다.
서포터만 하는 장인들이 많다.
잘하는 서폿들 보면 로밍과 핑이 예술이다.
시키는대로 딜만 박아주면 게임이 쉽게 풀린다.

- 플레이 타임

게임 시간이 짧다. 넘나 좋다. 웬만한 게임은 20분 넘어가지 않는다.
다들 닳고 닳아서 한타 한번 해보면 이 게임이 똥인지 된장인지 바로 판단이 선다.
그리고 한번 넘어간 주도권을 다시 찾기도 힘들다.
그래서 인지 한번의 실수가 게임을 크게 좌우한다.
초반에 나는 채팅창에 죄송합니다만 엄청 친것 같다. ㅎ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더 연습해야겠다.

마스터에서 미포만 죽어라 하다보니 지역 랭킹이 꽤 올라왔다.
다음엔 미포 공략을 좀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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