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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천판 가까이하고도 여전히 플레에서 허덕이는 캔디맨에게 바친다.

 

그의 주 라인은 서포터이다.

마침 내가 원딜 유저이기 때문에 원딜 입장에서 어떤 서폿이 가장 좋은지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1. CS (미니언)

와일드 리프트는 실력이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누가 먼저 렙업을 하고 아이템을 맞추는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렙업이야 미니언 옆에만 서있어도 오르니 젤 중요한 것은 아이템이다. 최대한 빨리 상대보다 템을 맞춰야 라인전이 유리하다. 그리고 그 작은 차이들이 모여 한타가 발생했을 때 어마어마한 결과로 나타난다.

 

아이템을 빨리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되냐. 바로 돈이다. 돈이 있어야 아이템을 사니까. 돈 버는 법은 두 가지다. 킬을 먹거나 오브젝트를 먹거나.

 

1 킬을 먹으면 골드를 얼마나 줄까? 천판 플레 캔디맨은 아마 모를 것이다. 궁금해하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1킬을 했을 때 주는 골드는 400이다. 그렇다면 미니언을 먹으면 얼마를 줄까? 미니언마다 다르지만 대략 한 웨이브에 210 에서 300골드라고 보면 된다. 안정적으로 시작부터 10번의 웨이브를 다 먹었다면 2100골드를 얻게 된다. *미니언 먹는 법(막타)은 천판 플레 캔디맨도 알거라 생각해서 생략

 

2100 골드면 코어템 하나를 살 수 있다. 10번의 웨이브 동안 3킬 먹은 놈보다 미니언 꼬박꼬박 챙겨 먹은 놈이 훨씬 유리하다.

 

자 그렇다면 우린 무엇을 해야할까. 킬각을 잡아야 할까 미니언에 집중해야 할까. 이런 생각의 차이부터가 실력으로 나타난다.

 

천판 플레 유저가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바로 킬!킬!킬! 킬에 목숨 건다.

 

물론 천판 플레 캔디맨은

 

- 무식하게 미니언을 때려대거나

- 상대 스킬 빠지지도 않았는데 들이대거나

- 우리 체력, 상대 체력 그리고 상대 조합 고려해서 이게 될 싸움인지 아닌지 판단없이 시비걸거나

 

하는 정도의 플레이는 하지 않기 때문에 "난 그렇지 않아. 난 킬딸하고 상관없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처음 하는 거 봤을 땐 저거 다 하고 있었음, 지금은 많이 나아짐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천판 플레 캔디맨은 깨달아야 한다. 에메랄드로 가기 위해서는 라인 운영이 필요하다.

 

 

2. 라인 운영

라인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 제일 중요한 것이 프리징이다. 내가 원하는 라인에 미니언들을 멈춰 놓고 안정적으로 막타를 먹는 것이다. 최악의 라인 운영이 푸시하는 것이다. 봇 라이너와 우리 편 정글의 실력이 상대보다 엄청 뛰어나다면 푸시해서 상대방을 타워에 가둬 놓고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플레를 천판이나 한 유저가 그런 실력이 있을 리 만무하다. 아마도 푸시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닐 것이다. "나는 그냥 상대한테 짤만 넣었을 뿐이고 미니언이 와서 공격만 했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라인이 밀린다."가 대부분일 것이다. 

 

일단 라인을 밀어 놓으면 우리가 상대 타워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당연히 상대 정글의 갱 위험에 노출되고 우리 편 정글도 우리 라인으론 고개도 안 돌린다. 특히 시야(와드)도 없이 상대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건 상대에게 공짜로 2킬 주는거나 다름없다. 그리고 라인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으면 신경쓸게 많아진다. 상대 타워도 신경써야 하고 상대 정글도 신경써야 하고 미니언도 챙겨 먹어야한다. 그냥 우리쪽으로 땡기면 될 걸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는가.

 

그렇다면 왜 라인이 밀리는가. 쓸데없이 미니언에 많은 딜을 넣거나 쓸데 없이 상대 편한테 포킹을 하는 데 있다. 상대에 스킬을 넣을 때도 최대한 미니언에 안 맞게 넣어야 한다. 최대한이라고 보다 아예 안맞게 넣어야 된다. 미니언 한 두 개 맞추는 거 뭐 어때. 막타 한두 개 내가 먹는거 어때. 이런 아몰랑 운영이 점점 쌓여서 큰 차이를 발생시킨다.

 

서폿이 상대에 스킬 넣는다고 미니언 한두개 먹고 피 까먹으면 원딜 입장에선 상당히 피곤하다. 여러 번의 웨이브 동안 미니언 5개만 놓쳐도 1 킬 버리는 것과 같다.

 

근데 변수가 있다. 플레에서 라인 푸시! 이게 통할 때가 있다. 이게 통하는 경우는 단 한 가지 경우이다. 상대방이 개 ㅄ일 경우이다. 근데 흔히 플레를 천판이나 한 유저는 아 역시 내가 ㅈㄴ 잘해서 이겼군.이라는 착각에 빠지고 다음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 그런 자기 최면에 빠져 영원히, 죽을 때까지, 80 넘어서도 플레에서만 게임을 하게 되는 결과를 낫는다.

 

3. 마무리

다음 주 정도부터 봇 듀오로 플레 탈출을 도울 생각이다.

맨날 지면서도 한번 이기면 행복해하는 거 보는 게 안쓰럽다. 

그게 그의 행복이라면 그냥 아닥하고 그 행복을 지켜줄까 싶어서 그동안 외면했는데

이대로 두면 80 돼서도 ㅅㅂ 거리면서 남탓만 하고 있을 것 같다.

 

해 줄 얘기는 많지만 듣지도 않고 지 고집만 세서 걱정이긴 하다.

그래도 이 정도만은 꼭 변했으면 싶어서 적는다.

 

다이아 ㅈㅂ 주제에 훈수질 개쩌네 라고 할 것 같다.

 

이것도 길다고 안 읽을까 두렵다.

이것저것 다 어렵다 그러면 이것만 기억해라.

최대한 미니언은 안 건드는 걸 목표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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